미술관, 박물관, 유적지는 진짜 아는 만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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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이탈리아 여행 체험기 – 이*윤.

함께 여행한 동기가 여행 준비 과정 중 반드시 국제학생증을 신청하라 하여 이용하게 되었다. 국제학생증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많이 익숙하여 전에도 많이 추천을 받았나 보다. 워낙 추천하는 사람이 많다보니, 국제학생증 발급비와 여행지에서의 할인 금액을 비교할 생각은 하지도 않고 바로 발급 신청을 했다.

  • 여행 기간 – 2014.06.24. ~ 2014.07.16.

  • 여행국가 – 영국(런던, 리버풀), 프랑스(파리, 지베르니), 스위스(인터라켄), 이탈리아(베네치아, 피렌체, 로마, 바티칸, 남부)

  • 국제학생증 이용계기 – 함께 여행한 동기가 여행 준비 과정 중 반드시 국제학생증을 신청하라 하여 이용하게 되었다. 국제학생증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많이 익숙하여 전에도 많이 추천을 받았나 보다. 워낙 추천하는 사람이 많다보니, 국제학생증 발급비와 여행지에서의 할인 금액을 비교할 생각은 하지도 않고 바로 발급 신청을 했다.

이탈리아 > 베네치아 여행기

#베네치아

다음날 아침 일찍 인터라켄에서 스피츠, 브리그를 경유하여 베네치아로 향하는 기차를 탔다. 햇볕은 따스하게 내리쬐며 강물의 표면을 유리조각들처럼 흩트려놓았다. 먼저 숙소가 있는 섬으로 가기 위해 배를 끊고 탑승했다. 배 티켓은 특정 시간, 예를 들어 6시간 12시간 36시간 등으로 끊을 수 있으니 자신이 묵는 기간을 고려해 현명하게 끊는 것이 좋다.

베네치아에서의 1박은 한인민박에서 하였다. 어머니께 편지를 쓰고 있는 예쁜 학생도 만났다. 친근하게 인사해주어 반가웠다. 도착한 당일엔 중심 섬의 산마르코 광장, 리알토 다리, 캠브릿지에 모방품이 있는 탄식의 다리를 보았다. 산마르코 광장은 007 카지노 로얄에서 본 적이 있는 곳이라 친근했고 정말 멋있었다. 산마르코 대성당이 공사중이라 천막에 가려져 있어 조금 아쉬웠다.

베네치아에서의 둘째 날은 부라노 섬과 무라노 섬에 갔다. 부라노 섬은 갖가지 색으로 칠해진 예쁜 집들을 볼 수 있었다. 아이유의 어떤 노래 뮤비 촬영장소라고 하던데 정말 아름다웠다. 무라노 섬은 유리공예품들을 많이 볼 수 있는 곳이었는데, 유리공예품들도 예뻤지만 선착장 쪽에 있는 젤라또가 더 기억에 남았다. 정말 양도 많고 맛있었다.

이탈리아 > 피렌체 여행기

베네치아의 두 섬을 돌아본 후 산타 루치아 역에서 피렌체 산타 마리아 노벨라 역으로 향하는 기차를 탔다. 역에서 정말 가까운 호스텔을 예약했지만 위치를 미리 파악해두지 않아 조금 헤매었다. 피렌체의 마이 프렌즈 호스텔의 나디나는 정말 친근한 여자였다. 그녀는 진짜 털털한 성격의 소유자였고 한국인 스타일에 맞게 3일 동안 피렌체 투어를 마스터할 수 있는 코스를 순식간에 짜주었다. 피렌체의 밤 분위기는 잊을 수가 없다. 온통 노랑, 주황으로 물든 불빛들은 어두운 밤 골목들을 고즈넉하고 아련한 분위기로 만들어주었다. 그 분위기는 잊을 수가 없다. 길 가는 사람들이 모두 아름다워 보였고 그림 속에 있는듯한 느낌을 받았다.

양옆으로 집들이 붙어 있는 베키오 다리, 영화 ‘냉정과 열정 사이’의 배경이 된 두오모, 그리고 야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미켈란젤로 언덕은 정말 아름다웠다. 하지만 기대를 많이 해서 그런지 미켈란젤로 언덕은 약간 실망스러웠다. 위에서 내려다보는 야경보다 골목들 사이에 있을 때 더 행복했고 기분이 좋았다. 피렌체에서 네덜란드의 경기를 봤는데 이탈리아에도 네덜란드인들이 참 많았다. 그리고 잔디 위에서 맛집의 피자를 사와서 성격 좋은 누나와 함께 경기를 보니 정말 잊지 못할 추억이었다.

이탈리아 > 로마 여행기

피렌체의 마지막 날은 숙소 근처의 젤라또 집에서 피렌체에서의 마지막 젤라또를 사먹고 로마 테르미니 역으로 향했다. 점심시간 때 쯤 도착한 우리는 때마침 도착한 누나들과 함께 포로 로마노로 향했다.

포로 로마노와 콜로세움 입장권을 묶어서 판매하는데 이 때 국제학생증으로 할인이 가능하다!!

옛날 로마 문명의 흔적들이 많이 부서진 상태를 보여준 유적 ‘포로 로마노’는 꽤 넓고 그 옛날의 영광스러운 로마 모습을 부분적으로나마 보여주었다. 천천히 포로 로마노를 정독하고 저녁을 먹으러 다시 숙소로 향했다. 숙소에서 맛난 한식을 먹고 근처의 이탈리아 3대 젤라또 집 중 하나인 ‘파씨’에서 쌀, 피스타치오, 자몽 맛 젤라또를 사먹었다. 기가 막히게 맛있고 쌌다. 야경은 살짝 둘러본 후 숙소로 돌아왔다. 한인 민박인 레몬 민박은 정말 좋았다. 무엇보다도 숙소 사장님 되시는 남매 두 분께서 정말 친절했고 밥도 맛있었다. 모두가 괜찮다 하는 것은 역시 나도 어느 정도 무조건 만족하게 되어 있었다.

둘째 날은 우리나라에서 미리 예약해놓은 자전거나라의 바티칸 투어를 했다. 이것 또한 만족스러웠다. 그냥 봤으면 그만큼의 감동을 느끼지 못했을 것이다. 정말 많은 것을 배우며 장엄한 바티칸 시국을 구경하니 매우 유익하고 좋은 시간이었다.

셋째 날은 로마 시내를 더 꼼꼼하게 돌아봤다. 그 유명한 콜로세움도 구경했다. 콜로세움에서 동물들이 싸울 때 기린을 보기 위해 2층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땐 놀라웠다. 베네치아 광장도 보고 스페인 계단도 가 보았다. 트레비 분수는 공사 중이라 몰골이 영 아니었다. 대신 동전을 던지라고 그림만 세워 놓았던데, 좀 웃겼다. 그 근처에서 라자냐 코스 요리를 저렴한 가격으로 먹었다.

넷째 날에는 자전거나라에서 미리 예약해둔 남부환상투어를 갔다. 먼저 폼페이를 들려 그 유명한 화산을 배경으로 사진도 찍고, 그 때 일이 잘 보전된 석상들도 보았다. 스위스만큼이나 행복한 순간이었다. 완자 문제집 맨 뒤편에서 본 적이 있었던 포지타노에서는 산에 박혀있는 아름다운 집들과 보랏빛 꽃들을 보았다. 정말 아름다웠다. 거기서 만난 예쁜 누나들과 사진도 많이 찍었다. 소렌토가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배의 선원들을 꼬시는 그 사이렌이라는 요정들의 기원이라는 사실도 배웠고, 거기서 스타벅스 아이콘이 나왔다는 사실도 배웠다. 거기서 레몬 샵에도 가보고 레몬 샤베트도 먹어보았다. 아말피 해변을 따라 버스를 타고 이동할 때도 정말 행복했다. 포지타노를 떠나며 배를 타고 이동할 때는 시간이 멈췄으면 하고 바랐다.

이탈리아 > 밀라노 여행기

로마의 마지막 날엔 아침 일찍 테르미니 역에서 밀라노 센트랄레 역으로 이동했다. 사실 프랑스에서 인천공항으로 향하는 비행기를 타기 위한 경유지일 뿐이라 밀라노에서는 잠깐 대성당만 보았다. 사실 그 대성당과 그 바로 옆에 있는 쇼핑센터 외에는 크게 볼만한 것이 없었다. 하지만 대성당은 정말 웅장하고 장엄하면서도 섬세했다. 하얗게 세련되면서도 멋있었다.


마지막으로 밀라노에서 다음날 아침에 리옹역에 도착하는 야간열차를 탑승했다. 이로써 유럽에서 타볼 수 있는 모든 교통수단을 이용해 본 것이다. 인터넷에서 찾아본 것과 달리 의자 6개를 침대 6개로 변형시킬 수 있었고 의외로 아늑하여 잘 잤다. 기차가 연착되어 비행기를 못 탈까봐 정말 조마조마 마음 졸였다. 2시간 전에 공항에 도착해야하는데 거의 이륙 30분 전에 공항에 도착하여 정말 아슬아슬하게 비행기에 탑승했다. 그 때 무사히 비행기를 탄 것은 정말 감사하고 다행인 일이었다.

마무리

책 찾아가며 인터넷 찾아가며 블로그, 카페를 정말 많이 돌아다녔다. 외국 사이트 직접 예약하는 것이 진짜 힘들지만 뿌듯해지는 일이었다. 예약 결제한 비자카드는 반드시 여행할 때 소지해야 한다. 그리고 미술관, 박물관, 유적지는 진짜 아는 만큼 보인다.

22박 24일 후회 없이 즐긴, 잊을 수 없는 유럽 자유 배낭여행!! 태어나서 처음으로 여행사에 0% 의존하여 내가 준비하고 계획한 여행!! 믿을 수 없는 풍경들 눈에, 마음에 정말 많이 담아왔고 진짜 소름이 몇 번 돋았는지 모르겠다. 동기 형의 미지근한 드립을 견디느라 조금 힘들었지만ㅠ 왜 여행을 가야하는지 깨달았다.

정말 멋진, 은혜로운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 주요 관광지에 점찍는 거에만 신경 썼었는데 그보다 훨씬 많은 걸 겪고 배운 여행이었다. 별 탈 없이, 안전하게 잘 다녀와 정말 다행이었던 여행이었다.

또한 월드컵 기간 한창이라 유럽 애들의 월드컵 분위기도 짱짱 느꼈다. 나라 이동시 숙소 위치를 미리 파악해놓지 않아 와이파이를 찾아 헤맨 기억이 많다. 다음부터는 숙소 위치를 미리미리 정확히 파악해둬야겠다고 느꼈다. 그리고 세부 일정, 시간표를 작성 해놓지 못해 마음을 졸였지만 여행을 해보니 크게 걱정할 것이 아니었다. 우리보다 훨씬 준비 없이 즉흥적으로 온 사람들도 많았다. 전날 저녁만 투자해도 충분했고 숙소 사장님들과 여행객들, 현지인들의 추천만으로도 충분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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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10T11:17:08+09:00